[현장24] 음식물 쓰레기 '공짜 처리' 복마전 / YTN (Yes! Top News)

2017-11-15 2

[앵커]
YTN은 오늘부터 음식물 쓰레기 처리를 둘러싼 백태를 고발합니다.

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려면 전용 봉투에 담거나 스티커를 붙이는 등 무게에 맞는 돈을 내야 합니다.

그런데 일부 청소업체 직원과 음식점 주인들의 짬짜미로 음식물 쓰레기가 공짜로 처리되고 있었습니다.

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.

음식물 쓰레기 처리를 둘러싼 복마전을 이승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.

[기자]
새벽 시간, 광주광역시에 있는 한 공원입니다.

국밥집에서 내놓은 쓰레기통을 열어보니 뼈다귀와 먹고 남은 반찬이 가득 차 있습니다.

120ℓ 통은 8천4백 원짜리 처리 스티커를 붙여야 하는데, 어디를 봐도 보이지가 않습니다.

쓰레기를 거둬가는 직원이 어떻게 하는지 숨어서 지켜봤습니다.

청소차를 가까이 대더니 그냥 쓰레기를 담아갑니다.

또 다른 음식점 앞, 쓰레기는 가득 찼는데 역시 스티커는 없습니다.

그런데 청소업체 직원들은 확인할 생각조차 안 합니다.

다음 날, 다시 현장에 가봤습니다.

역시나 마찬가지입니다.

[청소 업체 직원 : YTN에서 나왔습니다. (스티커 안 붙였는데 왜 비워주셨어요?) 네? (스티커 안 붙었는데 왜 치워주셨어요?) 이거 스티커 붙였는데….]

변명을 둘러댑니다.

[청소 업체 직원 : 저는 (쓰레기통) 안에 (처리 스티커를) 넣어둔 줄 알았어요. 여기(뚜껑에) 안 붙어있길래. 저희가 뭐라도 받아먹었으면 제가 책임지겠습니다. 뭐 받아먹은 거 하나도 없고….]

하지만 청소차 운전기사가 가게에서 반찬 통을 가져나오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.

[식당 주인 : 깜빡 잊었다니까요. (어제도 잊으시고, 그제도 잊으시고, 계속 잊으세요?) 깜빡 잊었어요. (전에 스티커 붙이셨다면 남아있는 게 있을 거 아니에요. 가져와 보세요) 지금은 없는데요.]

통을 비우면 스티커를 바로 떼야 하지만 몇 달째 그대로 놔두고, 버린 양보다 적게 스티커를 붙여도 수거 해가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.

[청소 업체 직원 : (스티커 3장밖에 안 붙었는데 왜 비우셨어요?) 양이 절반이잖아요. 이게 120ℓ짜리 통인데, 스티커 3장이면 60ℓ거든요. 양이 절반이기 때문에 비운 거예요. (절반 이상이던데요. 비우기 전에 확인해보니까) 예? (절반 이상 차있었어요.)]

업계에서는 수년째 이어지는 관행이라고 말합니다.

[청소 업체 관계자 : 예전부터 관행적으로 많... (중략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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